사주 이야기 · 2026-10-05

삼성의 이병철회장의 역술경영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함께 살펴보는 관상·풍수·사주를 활용한 한국의 역술 경영 이야기.

역술 경영은 정말 미신일까?
이병철 회장부터 이어진 한국 기업의 관상·풍수·재운 경영

한국 재계에서는 오래전부터 관상, 풍수, 사주와 같은 전통 역술을 경영에 참고하는 문화​가 존재해 왔습니다.

그 중심에 자주 언급되는 인물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입니다.

이병철 회장은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관상, 사업장과 사옥의 위치를 살피는 ​풍수, 그리고 사람의 사주와 운을 참고하는 방식을 경영의 의사결정 과정에 활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이후 다른 기업인들에게도 영향을 주면서 이른바 ‘역술 경영’​이라는 하나의 경영 문화로 자리 잡게 됩니다.

역술 경영에는 세 가지가 있다
1. 관상 경영 — 사람을 보는 경영

인재를 선발하고 중요한 자리에 누구를 앉힐 것인가는 최고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결정 중 하나입니다.

과거 일부 기업에서는 임원 인사나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서 관상가의 의견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즉, 사람의 능력과 경력뿐 아니라 그 사람의 기질과 성향까지 살펴보려는 방식이었습니다.

2. 풍수 경영 — 장소를 보는 경영

기업의 사옥이나 공장, 매장과 같은 사업장의 위치 역시 중요한 경영 판단입니다.

어디에 자리를 잡느냐에 따라 사람과 돈의 흐름, 접근성, 사업 환경이 달라집니다.

전통적인 풍수에서는 이러한 공간의 조건을 지세와 기운의 흐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그래서 기업인들은 사업장을 선택할 때 현실적인 입지 조건과 함께 풍수적 조건을 참고하기도 했습니다.

3. 재운 경영 — 때와 사람의 운을 보는 경영

기업의 중요한 의사결정에는 결국 사람과 돈, 그리고 시기​가 함께 작용합니다.

누구를 중요한 자리에 앉힐 것인가.

어떤 사업에 진출할 것인가.

언제 시작하고 언제 움직일 것인가.

이러한 판단에서 사주를 통해 개인의 기질이나 재물운, 시기의 흐름을 참고하는 것이 이른바 재운 경영입니다.

그렇다면 역술 경영은 미신일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역술 경영을 ‘역술가에게 경영 판단을 맡기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점​입니다.

최고경영자는 수많은 보고서와 통계, 시장자료, 전문가 의견을 검토한 뒤 마지막에는 스스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그런데 실제 경영에서는 모든 정보가 한쪽 방향을 가리키지 않습니다.

어떤 선택에도 장점과 단점이 있고, 아무리 논리적으로 분석해도 결과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마지막 순간에는 경험에서 나온 직관과 결단이 필요합니다.

역술은 바로 그 마지막 판단 과정에서 하나의 참고 체계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역술은 ‘판단의 근거’보다 ‘판단의 지렛대’에 가깝다

오랜 경험을 가진 경영자의 직관에는 수많은 경험과 기억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그것을 일종의 개인적인 빅데이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역술 역시 오랜 세월 동안 인간의 성향과 사건, 환경의 관계를 관찰하고 체계화해 온 전통적인 사고 체계입니다.

따라서 역술 경영을 활용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판단을 역술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경험과 정보를 바탕으로 내린 판단이 전통적인 역술의 관점에서도 어떻게 보이는가?”

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역술은 경영자의 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직관을 점검하고 결단에 확신을 더하는 보조적인 도구가 됩니다.

왜 지금도 역술 경영을 이야기하는가?

오늘날의 기업 경영은 데이터와 통계, 인공지능과 과학적 분석을 중심으로 움직입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모든 판단이 데이터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최고경영자의 자리에서는 사람을 선택하고, 때를 판단하고, 방향을 결정하는 일​이 계속해서 존재합니다.

그래서 관상은 사람을 보는 방법,
풍수는 공간을 보는 방법,
사주는 사람과 시간의 흐름을 보는 방법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역술 경영의 핵심은 미신을 믿느냐 믿지 않느냐의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수많은 정보를 분석한 뒤 마지막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인간이
어떤 전통적 지혜를 자신의 판단에 참고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오랜 시간 한국의 기업인들 사이에서 역술 경영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릅니다.

역술은 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하는 사람에게 또 하나의 시각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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